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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순위발표식까지 (05/03 - 05/31)
2차 순위발표식까지 (06/01 - 06/21)
3차 순위발표식까지 (06/22 - 07/12)
최종 순위발표식까지 (07/13 - 07/19)

방송상 순위

    데이터상 순위

      개인별 집중 분석

      Case 1. 최종 순위 발표에서 데이터-방송상 순위의 격차가 급격히 변한 경우 - 혜택 수혜자 추정

      최종 4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송형준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출신 연습생들이 'PD수첩'을 통해 '프로듀스X101' 출연 중 혜택을 봤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모회사인 카카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연일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은 송형준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은 경연에 사용되는 곡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방송 출연 시간에 있어 혜택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송형준의 방송 분량은 당시 화제성에 비해 매우 많았다. 이는 위 수집된 네이버 TV와 디시인사이드 데이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네이버 TV 좋아요 수, 디시인사이드 언급 횟수와 추천 수 세 가지 데이터 모두 일관성 있게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네이버 TV 조회수 역시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급격히 하락하였다. 특히 네이버에 비해서도 조작이 매우 어려운 디시인사이드 관련 수치가 낮은 수치를 띠는 것을 보면 실제 화제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발표된 순위는 보다 완곡한 하락세를 그리다가 최종 순위에서는 데이터와 격차를 벌이며 4위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실제 인지도에 대응하여 하락세를 순위가 띠던 와중에 마지막 데뷔에 있어 기득권의 힘이 개입한 것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몇 개 회사가 최종 순위를 미리 알고 있었으며 이에 개입하였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데일리, 2019.10.13). 아무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데이터가 말하고 있는 바는 분명해 보인다.

      Case 2. 최종 순위 발표에서 데이터-방송상 순위의 격차가 급격히 변한 경우 - 피해자 추정

      최종 17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김민규

      김민규는 생방송 이전까지 모두가 데뷔를 확신했을만큼 방송 초반부터 높은 순위를 유지해오던 연습생이었으나 최종 순위는 17위로 3차 순위에 비해 12위가 하락하며 데뷔하지 못하게 되었다. 김민규의 데이터를 보면 1차부터 4차까지 일관적으로 네이버 TV 캐스트의 조회수와 좋아요 숫자가 DC 인사이드 갤러리의 언급 수와 추천 수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김민규가 프로듀스x 101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위 실력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1차부터 3차 순위까지는 네이버 TV 캐스트 데이터 순위가 아닌 DC 인사이드 언급량과 추천수 순위가 실제순위와 비슷한데 이러한 경향은 4차 최종 순위에서만 다르게 나타난다. DC 추천수 순위는 6위, 언급량 순위는 6위로 3차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실제 순위는 5위에서 17위로 크게 하락하였다. 프로듀스 x 101에서는 기존 시즌들과 다르게 X 제도를 도입하여 최종화까지 누적 득표수와 당일의 문자 투표수를 합산하여 최종 11위를 선정하였는데 기존에 공개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하였을 때 김민규는 누적 득표수 4위의 최상위권으로 높은 확률로 데뷔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또한, 누적투표수 1위-3위였던 연습생들이 모두 데뷔하여 x 멤버로 선발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17위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데이터의 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김민규는 마지막에 결과가 갑자기 뒤바뀐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1차부터 3차 그리고 4차의 데이터들은 모두 일관된 결과를 보이나 최종 순위만이 그 일관성을 벗어나있다.

      Case 3. 데이터-방송상 순위의 격차에 급격한 변화가 여러 차례 있는 경우 - 피해자 추정

      최종 12위 티오피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이진혁

      이진혁은 데이터와 방송상 순위가 꾸준히 차이를 보인 케이스이다. 특히 그는 '처음과 마지막에 조작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진혁은 1차 순위발표에서 25위에 그쳐 실제 순위만 본다면 인지도, 선호도가 다른 생방송 진출 연습생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1차 순위발표 당시 네이버, 디씨 데이터 순위는 실제 순위를 모두 상회하였다. 데이터 순위는 각각 4위, 6위, 18위, 9위였던 것에 반해, 실제 순위가 25위에 그친 것은 1차 순위 발표에서 이진혁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가 올바르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차 순위발표에서는 1차 순위에 비해 23위나 상승하여 2위에 안착하였다. 이러한 순위의 변동은 다른 생방송 진출 연습생과 비교하였을때 가장 급격한 것이었으며,이진혁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의 급격한 증가로 압박을 느낀 제작진이 급하게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할 개연성이 있다. 더불어 1차 순위발표 시에 비해 2차 순위발표 시 네이버 영상 좋아요 수와 디씨 갤러리 언급 수가 상당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2차 순위발표 전 7회 방송에서 이진혁 연습생이 자신 뿐 아니라 다른 팀원들까지 챙기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로 인해 트레이너로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으며 이진혁 연습생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가 더욱 올라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차 순위는 3차 순위보다 9위나 감소한 12위로, 이진혁은 11위까지 선발되는 데뷔조 체제에서 눈앞에서 데뷔가 좌절되었다. 하지만 네이버, 디씨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3차 순위발표에 비해 4차 순위발표에서 하락한 데이터는 네이버 영상 조회수 데이터가 유일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이진혁을 지지하는 대다수의 팬들은 이진혁 연습생이 데뷔조로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 이진혁 연습생의 파이널 무대를 다시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진혁 연습생의 네이버 영상 조회수 하락은 이진혁 연습생의 인지도, 선호도의 감소로 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진혁 연습생의 순위 하락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3차 순위에 비해 4차 순위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실제 인지도, 선호도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순위의 변동으로 보기 어렵고 순위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할 개연성이 있다.

      Case 4. 최종 순위 발표에서 데이터-방송상 순위의 격차가 급격히 변한 경우 - 혜택 수혜자 추정

      최종 6위 DSP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손동표

      손동표는 3차까지는 실제순위와 데이터와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으나 4차 최종투표의 경우 네이버 tv와 dcinside 데이터 모두 하락하였음에도 불구, 6단계나 상승한 6위로 마감하였다. 1차 발표시에는 네이버, DC모두 실제순위인 7위와 유사한 정도를 보였다. 2차에서는 네이버 데이터에서 높은 순위를 보였지만, DC데이터는 실제순위인 11위와 비슷한 10, 9위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차때는 실제순위를 비롯, 모든 데이터가 하락하여 데뷔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치들을 보였다. 4차 순위는 네이버는 각각 16위, 14위로, DC는 각각 17위 18위로 1~4차 순위에서 가장 낮은 순위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순위는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데뷔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의 특성으로 봤을때는 특히 마지막에 급히 조작된 케이스 인것으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조화 및 좋아요 수와 게시글에서의 언급도, 추천수 모두 순위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실제 순위만 눈에띄게 상승되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다른 정황상으로는 전반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PD수첩에서는 원래 연습생투표로 센터를 선발한다고 하였는데, 급작스럽게 국민 프로듀서 투표로 정한다고 규칙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연습생 내부에서 예상되었던 1위가 있었으나 손동표가 센터로 선발되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맺음말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국민프로듀서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조작이 드러난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굉장히 기만적인 문장이지만, 프로듀스101이 전 시즌에 걸쳐 등장시켰던 슬로건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포맷을 그대로 드러낸다. ‘국민’이 직접 ‘투표’로 뽑는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것. 프로듀스101이 처음 등장하였을 때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것은 ‘프로듀스101’이 가진 그동안의 다른 아이돌 기획사가 런칭해온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 때문이었다. 기획사 사장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평가는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국민프로듀서, 즉 시청자의 투표로 연습생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이는 한 연습생의 팬이 얼마나 많은지의 여부가 곧 그의 데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팬덤 형성의 중요성을 의미하고 이로 인해 연습생의 팬덤은 그 연습생에게 투표해줄 더 많은 새로운 팬들을 외부에서 영입하기 위해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과열된 경쟁을 해왔다. 그렇게 최종화가 끝나고 연습생과 팬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데뷔가 확정된 연습생과 그의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아쉽게 데뷔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된 연습생과 그의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데뷔가 좌절된 연습생의 팬들의 우리가 조금 더 노력했어야 한다고 자책하는 글을 보면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시청자의 믿음이 얼마나 당연하고 강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모든 투표가 거짓으로 밝혀졌다. 내가 응원하던 연습생이 어쩌면 조작으로 인해 데뷔를 못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팬들과 대중이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신뢰관계를 깨트리고 그들이 철저하게 믿던 그 약속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첫 시즌부터 일명 ‘피디픽’이라고 불리며 다른 연습생에 비해 방송 분량이 현저하게 많은 연습생들이 존재하여 피디의 입김이 결과에 크게 작용한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의혹과 불만으로 애매모호 하던 것들이 실제로 ‘순위조작’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실로 밝혀지니 돈을 내며 투표까지 한 방송의 소비자들이 기만당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조작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은 프로듀스101을 넘어 쇼미더머니와 슈퍼스타K 등 같은 방송사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에게까지 확산되었고 앞으로 MNET 뿐만 아니라 전체 방송사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

      최근의 미디어 산업에 유튜브와 개인 방송이 범람하고 크게 성장하였음에도 텔레비전 방송이 그 입지와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공신력’ 때문일 것이다.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표현 가능한 유튜브나 개인방송과 달리 TV 프로그램들은 방송 관련 기관의 심의를 거쳐 통과해야 송출이 가능하기에 사람들은 이들의 공정성을 믿고 방송의 내용을 받아들인다. 이러한 공정성은 대중과 방송사 사이의 압묵적 합의로서 TV 프로그램의 입지 유지 수단이었다. 그러나 프로듀스101의 조작 사태는 이러한 대중과 방송사 사이의 약속을 져버리며 텔레비전 방송의 권위와 존엄성을 훼손하였다. 접대와 돈이라는 개인의 만족을 위한 물질적인 가치에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수많은 연습생들의 꿈을 농락하고 한국 방송의 공정성과 존엄성 그리고 대중과의 약속을 넘겨버린 방송 관계자들은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조작 사태의 문제 의식을 느끼고 데이터를 통해 그 진실을 살펴보고자 팬들이 활동하던 허브였던 DC 인사이드 갤러리와 네이버 TV 캐스트 내의 누적된 데이터 통계와 방송의 실제 순위를 비교하며 비정상적인 성향을 보이는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이는 ‘조작 논란’을 실질적인 데이터 증거를 바탕으로 들여다봄으로써 더욱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방송에서 드러나지 않은 순위들의 양상을 데이터라는 지울 수 없는 분명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송재윤 박석현 박유진 정채연 | 데이터 저널리즘 2019 Fall